장애 안의 장애 차별, 연세대학교 내 학생 자치활동

장애 안의 장애 차별, 연세대학교 내 학생 자치활동
- 당시 학생회 뒤풀이에 있는 식당 길이 어려워서 길을 잘 못 찾는 상황이었고, 학생은 임원에게 250m 정도 통화로 길을 알려주거나 마중 나와 달라고 부탁했다. 임원은 다른 동아리원들 인원을 확인해야 한다며 부탁을 거절했다. 장애 당사자 학생은 10분 간격으로 세 번 전화했다. 그러나 그 임원을 포함한 다른 임원들 모두 연락을 받지 않아 결국 5분 거리를 추운 겨울바람 속에서 1시간 가까이 헤매야 했다. 그 이후 과학생회 임원들은 사과는커녕 그 일에 대해 언급도 하지 않고 학생의 개인연락과 단체 채팅방에서의 말을 무시하고 있다고 했다. 마지막 통화에 들은 폭언은 “이 바쁜 와중에 그런 걸 챙길 틈이 어디 있냐. 왜 학생회 지원할 때 그런 것(장애가 있다는 것)을 얘길 안 했냐. 어차피 설명해줘도 못 알아들을 거 왜 끈질기게 전화하냐”였다. 그 과 학생회원에게 장애는 비장애학생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기 위해 배제된 ‘그런 것’에 지나지 않았다. 명백히 발달장애를 비하하는 말이었다. 너무 화가 났고 마음이 아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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